영국 생활의 큰 문제 중 하나
영국에 처음 도착해서 생활을 시작할 때 많은 유학생과 워홀러들이 겪는 뜻밖의 난관 중 하나는 바로 영국의 수돗물입니다. 런던을 포함한 영국 남부 및 동부 지역의 수돗물은 석회질과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이 매우 높은 Hard Water(석회수/경수)입니다.
한국의 깨끗하고 부드러운 Soft Water(단수/연수)에 익숙해져 있다가 영국의 석회수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샤워 후 피부가 하얗게 트고 건조해지거나,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푸석해지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또한 포트나 냄비 바닥에 하얗게 석회가 끼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요. 저도 첨에 놀라고 찝찝해서 안 쓰게 되더라구요
영국 생활의 삶의 질을 대폭 올려주는 현지 수돗물 석회수 대처법과 브리타 정수기 200% 활용법, 그리고 피부와 머릿결을 지키는 현실적인 헤어·피부 케어 팁을 완벽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영국의 수돗물(Hard Water) 특성과 석회가 체감되는 순간들
영국의 지형 특성상 토양에 석회암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수돗물에 석회 성분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비록 영국 정부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안전하다고 안내하지만, 석회 성분은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 샤워 후 피부 당김 및 건선, 간지러움 발생
- 머리를 감아도 거품이 잘 나지 않고, 건조 후 떡지거나 뻣뻣해짐
-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고 윤기를 잃음
- 전기포트(Kettle) 바닥이나 샤워부스 유리, 수전에 하얗게 석회 찌꺼기(Limescale)가 엉겨 붙음
따라서 영국에서 자취할 때는 식수 관리와 세안·샤워 관리를 철저히 분리하여 대비해야 합니다.
2. 식수와 요리의 필수품: 브리타(Brita) 정수기 완벽 활용법
영국 자취생에게 브리타(Brita) 정수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 필수품입니다. 마트에서 생수를 매번 사서 날라 마시는 것은 비용과 수고 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① 브리타 필터(MAXTRA+ / MAXTRA PRO)의 효과
브리타 정수기 필터는 수돗물 속의 둔탁한 맛을 내는 클로린(염소)과 석회 성분,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걸러줍니다.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물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커피나 차를 우려낼 때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② 전기포트 석회(Limescale) 방지의 핵심
영국에서 전기포트에 그냥 수돗물을 받아 끓이면 며칠 지나지 않아 바닥에 하얀 석회 가루가 자욱하게 깔립니다. 하지만 브리타로 1차 정수 과정을 거친 물을 포트에 넣어 끓이면 석회가 끼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요리할 때 국물 요리나 찌개를 끓일 때도 반드시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대부분 이렇게 하는편이에요!
③ 필터 교체 주기와 구연산(Citric Acid) 청소 팁
- 필터 교체: 영국은 석회질이 강해 한국보다 필터 수명이 빠르게 소모됩니다. 보통 4주(1달)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그런데 저는 혼자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1달 넘게도 사용 할때가 있어요
- 포트 석회 제거: 포트 바닥에 석회가 꼈을 때는 마트(Sainsbury’s, Tesco, Wilko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연산(Citric Acid)이나 식초(Vinegar)를 한 스푼 넣고 물과 함께 끓여내면 새것처럼 깨끗하게 석회가 녹아내립니다.
3. 피부 트러블을 줄이는 영국 현지 피부 케어 팁
석회수로 세안을 하면 석회 입자가 피부 모공을 막고 필요한 유수분을 모두 빼앗아가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① 약산성 클렌저 및 토너 닦토 활용
알칼리성을 띠는 석회수 성분을 중화하기 위해 약산성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후에는 수돗물 잔여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약산성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피부 결을 따라 닦아내는 ‘닦토’ 과정을 거치면 피부 트러블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② 클렌징 워터 활용 (노워터 세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이 클렌징 워터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석회수 때문입니다. 아침 세안 시 물 세안 대신 클렌징 워터로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거나, 1차 세안을 클렌징 워터로 세심하게 진행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여줍니다.
③ 고보습 크림 필수 사용
영국은 날씨 자체도 건조한 편인데다 석회수까지 더해지므로 한국에서 쓰던 가벼운 수분크림으로는 건조함을 잡기 어렵습니다. 세라바(CeraVe)나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같은 현지 드럭스토어(Boots, Superdrug)에서 구할 수 있는 장벽 강화 고보습 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4. 탈모와 뻣뻣한 머릿결을 방지하는 헤어 케어 팁
영국에 온 지 몇 달 만에 머리숱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하는 워홀러들이 많습니다. 석회 성분이 두피 모공을 막아 노폐물 배출을 방해하고 모발을 가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① 연수 샤워 헤드(Shower Filter) 설치
집 화장실 샤워기에 석회 및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 샤워 헤드를 교체해 장착하세요. 비록 모든 석회 성분을 100% 제거할 수는 없지만, 1차적으로 중금속과 이물질을 걸러주어 두피 자극을 크게 완화해 줍니다. Amazon UK나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② 현지 전용 샴푸 및 딥 클렌징 샴푸 사용
영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샴푸들은 현지 석회수에 맞춰 거품이 잘 나고 석회 노폐물을 세정할 수 있도록 제조되어 있습니다.
- Hard Water 전용 샴푸 / Chelating Shampoo: 주 1회 정도 두피와 모발에 쌓인 석회 미네랄 축적물을 씻어내 주는 딥 클렌징(Chelating)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 가려움증과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근데 아일랜드에서 도브 샴푸쓰고 머리가 덜 빠지는거 같아서 그거 위주로 쓰려고 해요!
- 애플 사이다 비네거(ACV) 린스: 머리를 다 감은 후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물에 사과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헹궈내면 모발의 pH 균형이 맞추어져 뻣뻣했던 머릿결이 부드러워집니다.
③ 헤어 오일 및 트리트먼트 단단히 챙기기
머리를 감은 후 젖은 상태에서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를 충분히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헤어 오일로 코팅해 주는 습관만 들여도 머릿결이 손상되고 끝이 갈라지는 현상을 대폭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소소해 보이지만 매일 접하는 수돗물 관리는 영국 라이프의 질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브리타 정수기 활용법과 피부 및 헤어 케어 꿀팁을 잘 숙지하셔서, 석회수 걱정 없이 건강하고 쾌적한 영국 자취 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